[더구루=오소영 기자] 미래 모빌리티인 '플라잉카'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시장이 오는 2040년 미국에서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전담 사업부를 꾸렸다.
1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델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미국 eVTOL 방식 플라잉카 시장이 2040년 177억 달러(약 20조46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 34억 달러(약 3조9300억원)에서 2030년 57억 달러(약 6조5892억원), 2035년 68억 달러(약 7조8608억원)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VTOL는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다. 활주로 없이 어디서나 이착륙 할 수 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미래 개인항공기(PAV)로 주목받고 있다.
델로이트는 "eVTOL은 저소음, 편리한 이동성 등으로 교통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교통 관리 시스템과 물리적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VTOL 시장이 떠오르면서 현대차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주축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UAM 사업부는 미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있으며 지난해 신설됐다.
인재 모시기에도 적극적이다. 나사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지난해 7월에는 eVTOL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원 및 책임연구원 채용을 진행했다. 2018년에는 PAV 설계, 제작, 시험 등에 필요한 연구인력도 뽑았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플라잉카를 비롯해 미래차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타운홀미팅에서 "앞으로 전통적 자동차 생산의 비중은 50% 수준으로 줄어들고 플라잉카가 3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현대차는 2025년 플라잉카 관련 기술을 실용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