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월 인도 판매 2만4770대…전년比 3% 성장

공장 유지보수로 일부 차량 생산 제한에도 선방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간 37만대 생산 능력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 만큼 브랜드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기아는 5월 인도 시장에서 총 2만4770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총 6004대를 기록했다.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넷이 판매를 견인했다. 같은달 총 8251대를 판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했다. 이어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와 소형 SUV 모델 셀토스가 각각 6367대와 4065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용 전기차 모델 EV6의 경우 총 83대가 판매됐다.

 

특히 연간 공장 유지보수 기간이 겹쳐 차량 생산이 일부 제한됐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KMI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 유지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하딥 싱 브라르(Hardeep Singh Brar) KMI 부사장은 "공장 연간 유지보수 작업으로 일부 차량이 생산 제한됐지만 현지 수요를 커버하기에는 충분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지금보다 더 강력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연간 37만대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향후 2년 내에 최소 45만대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 4년간 현지 213개 도시에 판매 대리점을 425개 이상 배치하는 등 고객 접점도 형성했다. 또한 브랜드 볼륨 모델인 셀토스와 쏘넷, 카렌스를 현지 실시간 주행 배기가스 (RDE) 테스트를 고려해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지 판매 위축 요인을 제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가 이 비중을 올해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신규 모델 출시와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기술력의 경우 로컬 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어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에서 전년(1만9019대) 대비 22% 두 자릿수 확대된 2만3216대(수출 제외)를 판매, 타타 모터스(4만7007대)에 이어 월간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