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북미에서 HVAC(난방·환기·공조) 전문가를 육성한다. 전문 인력을 통해 제품 설치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북미법인은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본사에 'HVAC 교육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조지아,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에 이어 4번째 시설이며, 올 가을께 보스턴에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HVAC 교육 아카데미는 강사가 주거·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품 설치와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 히트 펌프 기술 등 LG전자 제품이 가진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실습도 제공한다. 대면 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LG전자는 자사 HVAC 시스템 제품과 설치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육성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조 솔루션은 일반 가정용 에어컨 등과 달리 설치 방법이 복잡하고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경쟁력 있는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3월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도 받았다.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인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를 비롯해 △공랭식 냉각시스템(ACCL) △상업용 일체형 냉난방기(PTHP) △에너지 회수형 환기장치(ERV) 등 7개 제품군이 상을 받았다.
특히 멀티브이 시리즈는 LG전자의 대표적인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 라인업이다.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으며, 실내외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자동으로 감지해 절전효과를 높여준다.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스티븐 스카브로 LG전자 북미법인 에어컨디셔닝 테크놀로지 사업 총괄은 "HVAC 교육 아카데미는 설계자, 엔지니어 및 계약업체에게 전기화를 향한 길을 닦는 고급 LG 기술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