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무역량, 우크라이나전 이후 역대 최고

5월 중-러 무역액 205억 달러…對러시아 수입액 113억 달러
1~5월 누적 무역액 938억 달러, 전년 대비 40.7%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량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중국이 생명줄을 건네는 모습이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액은 205억 달러(약 26조57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중국의 대(對)러시아 수입액은 113억 달러(약 14조64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액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양국 간 무역액은 938억 달러(약 122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액은 429억6000만 달러(약 56조 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6% 늘었다.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508억6000만 달러(약 66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자 중국이 러시아의 새로운 주요 교역국으로 떠오른 셈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및 외교 협력을 강화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급을 격상시키기도 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올해 중국과의 무역이 2000억 달러(약 260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달리 그동안 중국의 주요 교역 국가였던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과의 무역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과의 무역량이 -25.5%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 -15.5%, 미국 -12.3%, 일본 -10.4%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이며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국제 무대 고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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