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만발 '5.3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최종후보 올라

에버그린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4척 발주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소 최종 압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운선사 에버그린이 발주할 컨테이너선 24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조선소와 최종 후보로 낙점돼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선박·화물 중개사업을 담당하는 머스크 브로커(Maersk Broker)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4척 발주 조선소로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소로 최종 압축됐다.

 

에버그린은 올초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발주 규모는 24척, 가격은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총 계약금액은 40억 달러(약 5조3440억원) 상당이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들썩'…대만발 5.3조원 잭팟 수혜 기대>
 

에버그린은 국내 조선소로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1위 이마바리 조선소와 JMU(재팬 마린 유나이티드)가 합작 회사인 니혼조선소,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강남조선소·후동중화조선·양쯔지앙조선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폴포지션(레이스 출발 선상 맨 앞자리)을 차지한 양대 조선소 중에는 삼성중공업이 앞서 있다. 에버그린과의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주문을 받았다. 신조선은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조 수주 잭팟…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이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동사로부터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3000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7척, 27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2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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