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전력 확보 '사활'…최주호 부사장, 현지 전력공사 회동

내달 갤럭시 신제품 공개 앞두고 점검 차원
삼성 공장은 물론 현지 파트너사 전력 공급도 당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베트남 전력공사가 안정적인 전력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최근 불거진 정전 사태와 같은 사고 예방 등을 통해 삼성전자는 현지 전력난 속에서도 공장 가동을 차질없이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베트남 국영 북부전력공사(EVNNPC)에 따르면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현지법인 관계자들은 전날 응우옌 득 티엔 EVNNPC 총책임자와 회동했다. 양측은 베트남 전력 시스템 현황을 살피고 전력 사용 지침, 공급망 구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주호 부사장은 삼성전자 공장 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주요 협력업체들의 생산시설에 대한 당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요청했다. 또 전력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상황에 공감하고 정부의 긴급 조치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베트남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국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석탄 수급과 댐 수위 하락으로 화력·수력 발전을 통해 공급하는 전기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실제 이달 초 박닌성 일대에서 야간 전기가 끊겨 일부 공장이 운영을 멈추고, 주요 호텔 에어컨 가동이 멈추는 등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 공장에 폴더블 패널 생산라인을 대폭 늘리는 등 주요 거점 중 한 곳으로 삼고 있다. 내달 폴더블폰 등 갤럭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제품을 차질없이 생산, 출고 일정 등을 맞추기 위해 전력 공급망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엔 총책임자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한 삼성전자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사들에게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선사할 것을 약속,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현지 전력 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정전 사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방침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국영 전력공사(EVN)가 삼성전자에 전력 우선 순위를 부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생산시설을 차질없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본보 2023년 6월 9월 참고 삼성전자, 베트남서 '전력우선순위' 획득...정전사태 여파에도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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