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김승주 대표가 직접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주요 현황을 챙겼다. 2년 내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 연간 약 100만ℓ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와 김종훈 SK플라즈마 글로벌사업부장 등 SK플라즈마 경영진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RI·Majelis Permusyawaratan Rakyat Republik Indonesia) 관계자와 만나 혈액제제 공장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성공해 지난달 착공했다. SK디스커버리,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등이 참여한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공장 건설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182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브라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싱가포르 등에 혈액제제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당사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공장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SK플라즈마 실무진이 인도네시아 땅그랑(Tangerang)에 방문, 혈액원을 살펴보고 생산 전략 등을 점검했다. SK플라즈마는 땅그랑 혈액원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자카르타에 있는 혈액제제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JV를 통해 공장 운영과 사업권·생산·판매 등을 담당한다. JV는 인도네시아 관련 규정에 따라 독점적으로 혈액제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주변국 혈액제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혈액제제 전문 기업이다. 혈액제제란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이다. 혈우병 등 혈액 속 특정 성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필수 치료제로 사용된다. 혈액 성분을 정제해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 형태로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