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시장이 현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등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부품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19일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시장 규모는 2021년 30억7000만 위안에서 올해 105억4000만 위안으로 3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출하량은 지난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63.6% 증가한 3.6GW를 기록했다.
에너지 저장 인버터는 ESS에서 전기의 직류와 교류를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모터와 더불어 태양광 발전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배터리팩의 충전과 방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도 있다. 에너지 저장 인버터는 주로 집중식, 직렬식, 집산식, 마이크로 등으로 분류한다.
ESS는 크게 배터리팩, 에너지 저장 인버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타 전기 장비로 구성된다. 이중 에너지 저장 인버터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로, 배터리(60%) 다음으로 높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약 10%를 차지한다.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기업 수는 30개사 이상이다. △상넝전기 △커화 데이터 △수오잉 전기 △난루이지바오 △양광전원 등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상넝전기와 커화 데이터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9%와 25%에 달한다.
현지 ESS 시장은 글로벌 친환경 기조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과 국가에너지국이 지난 2021년 공동 발표한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가속화 추진에 관한 지도 의견'에서 중국은 2025년까지 신형 ESS 설치 규모 3000만kW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조단단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중국의 ESS 신규 수요뿐 아니라 기존 설비 교체 수요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에너지 저장 인버터 수요가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추세에 따라 관련 부품과 시스템의 수요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