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이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분야가 급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
18일 중국 자동차 배터리 혁신 연합(CABIA)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이차전지 생산량은 56.6GWh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57.4%,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탑재량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52.1% 늘어난 28.2GWh였다.
배터리 종류별로 살펴보면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생산량과 탑재량 모두 월등히 앞섰다.
5월 LFP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96.7% 증가한 37.8GWh였다. 전체 생산량의 66.9%를 차지했다. 삼원계 배터리 생산량은 11.9% 증가한 18.6GWh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탑재량은 작년 동월 대비 87.2% 늘어난 19.2GWh였다. LFP 배터리가 전체 탑재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8%에 달했다. 삼원계 배터리 탑재량은 8.7% 증가한 9.0GWh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배터리 생산량과 탑재량은233.5GWh와 119.2GWh였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4.7%, 43.5% 성장했다. 이 기간 수출량은 46GWh를 기록했다. 생산량, 탑재량과 달리 수출량에서는 삼원계 배터리가 33GWh로 LFP 배터리(13GWh)를 앞질렀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내수 시장 중심에서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LFP 배터리 채택을 선언하면서 중국 기업을 향한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서 CATL과 비야디(BYD)가 각각 35.9%와 16.1%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와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10위권 내 모두 중국 배터리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CALB(4.6%) △궈쉬안(2.4%) △이브(1.8%) △선우다(1.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