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미니 이지스함' 콘셉트 디자인 공개…'반전휠' 승부수

-'MADEX 2019'서 콘센트 디자인 공개…수주전 기선제압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디자인을 공개하며 수주전 기선제압에 나섰다. 해군에서 미니 이지스함 확보 준비에 나서자 현대중공업이 디자인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펼친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 참가해 해군이 추진 중인 KDDX 관련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공개된 디자인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의 KDDX 잠수함은 길이 156m, 넓이 19m, 배기량 6500t에 기존 휠과 높은 휠 그리고 반전 휠 등 3가지 다른 휠이 장착된 게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DDG 1000에서 세 번째 옵션인 반전 휠이 최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적용했다. 

 

무기 시스템은 8배 대함 미사일과 48셀 K-VLS 전방 및 16셀 K-VLS II 후미가 장착된다. 헬리콥터 격납고 위에는 현재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해군 구축함의 근접 방어시스템(CIWS)이 설치된다. 

 

센서 시스템으로는 차세대 해군함정 통합마스트 적용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가진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2개의 추진 모터(2x 25,000kW), 2개의 가스 터빈 발전기(2X 26,000kW) 및 2개의 디젤 발전기(2x 3,000kW) 등으로 구성된 통합 전기 추진 시스템도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전시회에서 콘셉트 디자인을 선 공개한 건 해군 측에서 조만간 KDDX 기본 설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주 확보를 하기 위해서다. 

 

앞서 해군은 지난 10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 보고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기본설계를 올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4200t급 한국형 구축함 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7600t급 이지스 구축함보다는 크기가 커 '미니 이지스함'이라고도 불린다. 해양 권익수호와 분쟁 대응 전력으로 운용할 한국형 차기 구축함 확보 목적으로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KDDX 함정에는 △전파를 이용해 적 항공기·유도탄 등을 탐지‧추적하는 '평면형 MFR' △수중 음파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통합소나체계' △유도무기 및 수중 유도무기 등 각종 무장을 체계 통합, 함정을 지휘‧통제하는 '스마트 전투체계' △함정의 레이더 반사 면적(RCS) 최소화를 목적으로 각종 센서 및 통신 장비 등을 마스트 내부에 설치, 전투성능과 생존성을 향상시킨 '통합마스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소 중에서는 잠수함 건조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수주가 유력하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1척에 대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해 미니 이지스함 수주전에 유리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 건조한 이력도 있다. 

 

한편, MADEX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과 함께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으로 불리는 대규모 국제 해양 전시회다. 최첨단 함정무기체계와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등 해군 무기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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