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지역에 고품질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에너지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지방 정부의 경우 농촌에서 신에너지차 구입 시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5일 업계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 19일 ‘고품질 충전 인프라 시스템 추가 구축에 관한 지침 의견’을 통해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 대상 신에너지차(NEV)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인프라 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고품질 충전 인프라 체계 구축을 완료해 NEV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촌 지역 충전 인프라 확대 △도시군 충전 인프라 체계 구축 △도시지역 인프라 체계 완비 △도농간 충전 인프라 연결 강화 등이 골자다.
판공청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의 여행 충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일단 도시 ‘2개 지구’(주거·사무실)와 ‘3개 센터’(상업·산업·레저)에 중점을 두고 점차 주변 지역으로 고품질 충전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의 스마트화에 맞춰 충전 인프라 표준 시스템을 개선하고 각급 지방정부는 충전 인프라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고출력 충전 등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고, 지방정부 특별 채권 등을 통한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은 오는 30일까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구입하면 기존 보조금 외에 1000위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 둔화와 도시 내 신에너지차 판매 속도 저하 현상이 심화되면서 농촌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에너지차의 도시 시장 침투율이 25%을 넘긴 후 판매 둔화에 직면했다"며 "포화 상태의 도시를 벗어나 시각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