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전차 현대화사업 출사표

-'체기엘스키 포즈난'과 협력, K-2 PL 전차 홍보
-바르샤바 트램 수주 경험 내세워 어필…유럽 시장 확대 진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바르샤바 트램 프로젝트 수주의 여세를 몰아 폴란드 전차 현대화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주력지상전투시스템(MGCS) 교체 사업 수주전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폴란드는 병력 강화 의미로 전차 교체 등 군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16년부터 MGC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대안으로 차세대 전차 윌크(Wilk) 개발을 고려, 추진해왔다.

 

차세대 전차 개발 후 20년 내 군대 적용을 목표로 한다. 폴란드 Wilk 프로그램은 유럽 MGCS 프로젝트 참여보다 우선권을 갖고 있다. 

 

MGCS 개발이 완성되면 새로운 세대의 전차가 탄생해 독일 육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와 프랑스 육군 주력전차 르클레르를 대체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독일과 프랑스 기존 전차를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데 만족해왔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전차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수주전에 참여, 유리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이미 현대로템은 현지 업체인 H. 체기엘스키 포즈난(H. Cegielski-Poznań)과 함께 폴란드 시장에서 K-2 PL 전차를 홍보하고 있다. 또 향후 제조시 폴란드 군대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게 폴란드 부품을 사용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트램 수주 이력도 내세워 수주전에 적극 어필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123편성 납품 사업을 확보했다. 

 

수주 경험만 내세우는 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폴란드 국제철도전시회 'TRAKO'(Transport Kolejowy)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당시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각국 시행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영상 및 안내서를 통해 트램 관련 기술력 및 실적을 집중 홍보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폴란드 내 신뢰도 제고 및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 유럽 철도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동유럽 주요 발주처 및 관계자들과 만나 영업활동을 진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바르샤바 트램 수주를 통해 폴란드 철도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에 이어 폴란드 최대 규모의 철도 전시회에도 참가해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했다"며 "유럽 시장에 현대로템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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