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UAE 애드녹에 초대형 유조선 인도

4척 수주분 중 1척 인도…두번째 선박 이달말 납품
3, 4번째 선박은 3~4분기에 인도 예정
전세계 VLCC 920척 중 한화오션이 177척 건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 해운 자회사인 애드녹 L&S(Adnoc L&S)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인도했다. 4척의 수주분 중 첫번째 인도로 나머지 3척은 연내 차례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020년 애드녹 L&S으로부터 수주한 VLCC '하피트(Hafeet)' 1 척을 인도했다. 

 

하피트는 장거리 항해를 위해 설계됐으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다. 선박의 총 길이는 336미터, 적재량은 30만 톤(t)이며 항해당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인 IMO에서 적용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2단계를 만족하는 선박으로 건조됐다.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대신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압둘카림 알 마사비(Abdulkareem Al Masabi) 애드녹 L&S 최고경영자(CEO)는 "확장 중인 애드녹 L&S 선단에 새로 도입되는 4척의 VLCC 중 첫 번째 선박인 '하피트'호의 추가는 우리의 에너지 운송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보다 지속 가능한 해운과 비즈니스의 탄소 집약도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애드녹은 2050년까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이다.

 

한화오션이 인도한  VLCC는 2020년 11월 애드녹 L&S와 수주 계약한 물량이다. 확정분 3척에 옵션분 3척까지 6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지만 3척 수주 이후 1척만 추가 계약하면서 총 4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첫번째 선박에 이어 두번째 선박은 이달 말 인도된다. 3, 4번째 선박은 각각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인도된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대우조선, '5500억원' VLCC 6척 수주 임박>

 

한화오션의 VLCC 건조 실력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입증해왔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재 운항 중인 VLCC 920척 중 한화오션이 건조한 물량은 177척으로 가장 많다. 이는 단일 조선소 중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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