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사 임단협 최종 타결…급여 8%↑확정

이달 말 노사 대표 직접 만나 서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 유럽 생산기지인 체코공장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하고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 추가 파업에 따른 신차 타이어(OE) 공급 차질 우려를 깨끗하게 해소했다. 당분간 2단계 증설 작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사는 26일(현지시간) 임단협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지난 2월 임금 지급 관련 구체적인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달 말 노사 대표가 직접 만나 서명하기로 했다.

 

체코금속노조(KOVO) 소속 파벨 로헬(Pavel Rohel) 노조위원장은 "당초 지난 3월 임단협 최종 서명이 예정돼 있었지만 세부 내용 조율이 이어지면서 최종 합의까지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합의안에 따라 공장 직원들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8% 인상된 임금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2만 코루나(한화 약 114만원) 상당 보상금과 월별 수천 코루나에 상응하는 사내 복지 포인트가 지급된다. 특히 그동안 강조했던 고용 안정성 보장도  약속받았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추가 파업에 따른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신차 타이어(OE) 공급 차질 우려도 깨끗하게 해소됐다. 체코공장은 넥센타이어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 중 하나로 폭스바겐과 스코다, 피아트, 르노, 다치아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럽 내 교체 타이어 시장 물량까지 책임지고 있다.

 

일단 노사는 상생을 위해 별도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체코공장 2단계 증설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내 타이어 주문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에 따라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보류했던 2단계 증설에 나선 상태다.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95억 코루나(환화 약 5383억원)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 개에서 1100만 개로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자동화 물류 창고 확장과 신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체코공장 노사 갈등은 지난 2019년 4월 점화됐다. 2018년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사측이 거절하면서다. 이후 3년간 결론이 나지 않자 노조는 지난해 1월 한 차례 파업을 경고한 데 이어 3월 공장 앞에서 행진 시위에 나섰고 올해 1월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2.3%보다 6% 포인트 높은 8.3%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사측은 시위를 벌이는 노조가 일부 직원만 가입된 대표성이 없는 단체인데다 그동안의 시위 방식 또한 모두 불법이었다는 점을 들어 노조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체코 대통령 유력 후보이자 노동운동가 요제프 스트르제둘라(전 유럽노동연맹 부의장)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사측이 지방 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까지 기각되면서 결국 마음을 돌렸고 무기한 파업 9일 만에 노조와 합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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