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RA 수혜' 엔켐, 美 테네시에 '2000억' 투자...전해액 新공장 설립

연 4만t 생산 전망
LG엔솔·GM, SK온·포드 공장에 공급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이 테네시에 약 2000억원을 쏟아 신공장을 건설한다. 조지아에 이어 테네시에 거점을 마련, 북미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거듭난다.

 

26일(현지시간) 테네시 주정부에 따르면 엔켐 미국법인은 테네시주 브라운즈빌 내 'I-40 어드밴티지 산업단지'에 1억525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전해액 공장을 짓는다. 190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엔켐의 투자 결정은 테네시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갖췄으며 자동차 산업의 리더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두 번째 공장 부지로 테네시를 택해 190개 일자리를 창출한 엔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은 테네시의 10대 외국인직접투자(FDI) 파트너 중 하나"라며 "엔켐과 같은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이 우리 주를 택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엔켐은 2021년 미국 첫 생산 거점을 조지아주에 건설했다. 연간 2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어 작년 11월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조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14만t으로 확대하고 △미시건(6만t) △켄터키(4만t) △테네시(4만t) △오하이오(2만t) 4곳에 새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네 공장을 모두 준공해 미국에서만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엔켐은 조지아에 이어 테네시 생산시설 건설에 시동을 걸고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지난해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전해액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 전해액 수요가 올해 약 13만t에서 2026년 약 50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테네시는 LG에너지솔루션·미국 제너럴모터스(GM), SK온·포드의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작년 말 테네시 공장의 생산량을 40% 늘리고자 2억75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추가 투자도 확정했다.

 

엔켐은 현지 공장을 활용해 LG·SK의 전해액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북미 거점을 토대로 2025년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는 "헤이우드 카운티와 브라운즈빌 등 북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엔켐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