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클릭 투 바이' 태국 론칭…'디지털 판매' 동남아 강화

디지털 포지셔닝 전략 강화 차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지털 구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태국에 론칭했다. 디지털 포지셔닝 전략 강화를 위해서다. 온라인 전체 구매 프로세스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는 최근 클릭 투 바이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디지털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국어와 영어 등 2가지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는 지난 4월 설립된 현대차 현지 법인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은 동남아 국가 내 세 번째 단독 법인으로, 현대차가 태국에 자체 법인을 직접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릭 투 바이는 차량 선택부터 구매까지를 100%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탐색 과정을 거쳐 개인의 요구에 따라 적합한 옵션 등이 적용된 모델로 구성할 수 있으며 구매와 관련된 비용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마우스 클릭 9번만으로 간단하게 차량 주문을 완료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대리점도 선택할 수 있다. 대리점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추천한다. 주문 접수 이후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론칭이 현지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 관계자는 "클릭 투 바이 론칭으로 태국 고객들의 차량 구매가 더 수월해졌다"며 "컴퓨터뿐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주문할 수 있어 이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미국, 포르투갈 등으로 클릭 투 바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을 겪는 과정에서 비대면 경제 활동이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도입은 여전히 미지수다. 현대차 판매 노조가 온라인 판매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 판매는 거의 봉쇄된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구성하는 판매위원회 노조원 6500여명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 개시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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