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 튜브 트레일러’ 구매 추진…일진하이솔루스·한화솔루션 기대감

가스공사, 이사회 회의서 수소 튜브 트레일러 26대 구매 의결
사업비 30억 원 책정…2030년까지 500대 구매·운영 예정
일진하이솔루스·한화솔루션 등 관련 기업에도 호재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튜브 트레일러 구매를 추진한다. 일진하이솔루스와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 수소 튜브 트레일러 생산 업체에 대한 사업 기대감도 높아진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유통활성화 3년차 사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비수익형 사업으로 수소 튜브 트레일러 26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사업비로는 약 30억 원이 책정됐다.

 

이번 수소 튜브 트레일러 구매 결정은 국내 수소 경제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한국가스공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서 국내 수소 생산 기지 구축에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총 500대의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구매·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소 튜브 트레일러는 수소 경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수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 충전소 운영비와 투자비, 시내 운행 제한 등의 문제를 해결해 수소 인프라 확대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2억8500만 달러(약 3279억 원)였던 글로벌 수소 튜브 트레일러 시장은 오는 2025년 10억 달러(약 1조150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 중에선 일진하이솔루스가 대표적인 수소 튜브 트레일러 생산 업체 중 하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4세대 수소 탱크에 해당하는 ‘타입4’ 탱크가 장착된 수소 튜브 트레일러를 개발하기도 했다.

 

타입4 튜브 트레일러는 450바(bar)까지 압력이 지원돼 최대 500kg의 기체 수소를 실어나를 수 있다. 이는 타입3 트레일러 저장량보다 1.67배 높은 수준이다.

 

일진하이솔루스 외에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SK E&S도 수소 탱크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일본 태광후지킨과 미국 시마론을 인수하며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에어리퀴드코리아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타입4 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SK E&S는 SK와 미국 기업인 플러그파워에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액체 수소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가스공사의 수소 튜브 트레일러 구매 결정은 관련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외국에선 이미 수소 저장량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 같은 흐름에 뒤처지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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