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경제부 장관, 삼성디스플레이 방문해 공급망 '세일즈'

닷새간 방한…韓기업 투자 러브콜
리투아니아, 대만과도 협업 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이 방한,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을 잇따라 방문해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섰다. 바이오에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양국 간 협력 관계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4일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에 따르면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연구소를 찾았다. 

 

아르모나이테 장관은 노철래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만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확인하고, 리투아니아 산업 생태계와 투자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 진입 기회를 살피는 등 '세일즈'도 펼쳤다. 

 

아르모나이테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리투아니아 대표 산업인 레이저 분야 주요 8개 기업 경영진과 물리·기술 과학센터 책임자 등도 동행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와는 오는 5일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또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 외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운영중인 국내 바이오 회사 ‘엔세이지’와 유진투자증권, 코트라(KOTRA) 등을 찾아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리투아니아는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 1월에도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외교부 장관이 방한해 SK그룹, 삼성디스플레이, 엔세이지 고위 임원들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엔세이지는 리투아니아 스타트업 ‘카스자임(Caszyme)’과 유전자가위 기반 신속 항원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합작사 개발을 확정했다. <본보 2023년 1월 11일 참고 리투아니아, SK·삼성디스플레이·엔세이지 투자 러브콜> /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단독] 엔세이지, 유럽 바이오 시장 진출…리투아니아 유전자 기업과 합작사 설립>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럽 발트 3국으로 불린다. 3개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교역 환경도 우수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첨단 기술, 무역, 경제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유럽연합(EU) 가입 국가 중 가장 진보된 핀테크 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업을 운영하기에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리투아니아 측 설명이다. 

 

실제 대만도 리투아니아에 반도체 투자를 단행하며 이목을 끌었다. 대만산업기술연구소(ITRI)는 리투아니아 전자 회사 '텔토니아(Teltonika)'와 협력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ITRI는 1000만 유로를 투자키로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