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 美 엇갈린 성적표…EV6 판매 급감

EV6 상반기 8238대 판매…전년比 34% 줄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가 미국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현지 리스 시장 공략을 동시에 펼친 결과 아이오닉5는 흥행했지만 EV6 판매량은 두 자릿수 급감했다. 

 

4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총 39만43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7만495대를 판매하며 11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4% 급감한 8238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43% 하락한 1458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2.1% 수준이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작년 판매 기록 돌파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EV6 2만498대를 판매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리스 시장을 공략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5월 IRA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모델 현지 리스 가격 정책을 전면 수정한 바 있다. 테슬라 등 로컬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월간 이용료와 보증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었다. <본보 2023년 5월 4일 참고 [단독] 정의선, ‘IRA 극복' 승부수 띄운다…EV6 美 리스금리 '2.75%+α'>

 

다만 동일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6의 경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망 문제 등 별도 판매 제한 요소에 부딪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6는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1만68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두 자릿수 상승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4.3%다. 2월과 3월을 제외하고 월간 판매량이 모두 전년을 앞선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아이오닉6는 지난달 1162대 판매,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아이오닉5의 경우 같은달 3136대(전년비 10%↑)를 판매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EV6 판매 하락 원인을 파악해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 현지 출시를 토대로 반등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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