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북미 자율운항선박 시장 확대를 위해 해양산업 전문가를 영입한다. 북미 시장에서 아비커스 인지도와 성장을 촉진시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폴 페타니(Paul Petani)를 북미 지역 총괄 이사로 임명했다.
폴 페타니 신임 이사는 올 연말까지 미국 법인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비커스의 미국 영업팀을 성장시키며, 애프터마켓 유통망을 개발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아비커스의 일상적인 운영을 감독한다.
또 최근 구축된 파트너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새로운 협업 개발을 관리하고, 향후 주문위탁생산(OEM)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비커스는 지난 2월 레이마린과 다년간의 독점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EPA)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의 자율운항 보트 솔루션 '레이마린X아비커스 누보트' 개발과 출시에 협력을 강화한다. 아비커스는 누보트(Neuboat) 솔루션을, 레이마린은 자율운항에 필요한 센서 등을 담당한다. <본보 2023년 2월 16일 참고 HD현대 아비커스·레이마린 밀월 강화…독점 제휴계약 체결>
페타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영진 영입과 멘토링에 유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인 펠 테크놀로지(FELL Technology), 세계 최대 마린업체 브런즈윅그룹의 머큐리 마린, 퍼스트 얼럿 파이어 앤 세이프티(First Alert Fire & Safety),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Polaris Industries) 등에서 근무하며 해양 및 파워스포츠 업계에서 인맥을 쌓았다.
상업용 제품 유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OEM 판매, 딜러 직거래, 애프터마켓 P&A 판매, 오프라인 및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옴니채널 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페타니 이사는 "획기적인 벤처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비커스의 인지도와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비커스는 HD현대중공업그룹에서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스타트업이다. 2020년에 세계 최초로 딥러닝 기반의 항해보조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정 사장은 일찌감치 해양 모빌리티 기반의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그룹사 내 자율운항 연구실을 조직했다. 아비커스는 작년 1월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그해 7월에는 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