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이 글로벌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폐렴균의 일종) 진단 시장에 핵심 플레이어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씨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Bridge Market Research·이하 데이터 브릿지)는 14일 2030년 마이코플라스마 진단 시장 규모를 5억2624만달러(약 66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억9506만달러(약 3748억원)로, 올해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코플라스마는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호흡 분비물로 전파되거나 오염된 손으로 입이나 코 주변을 만져 감염된다. 주로 3세 이상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데이터 브릿지는 신종 감염병 발병과 개선된 진단 기술력 등의 이유로 마이코플라스마 진단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년 만성 하부 호흡기질환 사망자 수는 14만2657명이다.
관전 포인트는 씨젠이 마이코플라즈마 진단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씨젠의 진단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리는 배경이다. 마이코플라즈마 진단 시장은 써모피셔, 로슈 등 글로벌 진단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다.
씨젠은 마이코플라스마 진단 제품을 여럿 가지고 있다. △Allplex™ PneumoBacter Assay △Anyplex™ II RB5 Detection △Seeplex® PneumoBacter ACE Detection△Allplex™ PneumoBacter Assay 등을 제품군으로 가지고 있다. 모두 마이코플라스마를 포함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를 타깃해 검사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평가다.
한편 씨젠은 이번 조사에서 머크(Merck KGaA)와 론자,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바이오라드(Bio-Rad Laboratories) 등 글로벌 대형 진단기업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와 사업 협력 중인 오상헬스케어도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