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LG화학·금호석화 등 한국산 ESBR 반덤핑 관세 유지

USITC, 韓 7개 업체에 44.3% 관세 부담
美 수출 물량 적어…업계 영향 '미미'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책정한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 반덤핑 관세를 유지한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 물량이 작아 업계 피해는 미미할 전망이다. 

 

1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한국산 ESBR의 일몰재심 결과 종전과 동일한 반덤핑 관세를 고수하기로 했다. 

 

ITC는 당장 관세를 철회하면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지속 또는 재발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로써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성산인터내셔널, WE인터내셔널, 국제트레이딩 등 7개 기업에 44.3%의 고율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업계는 ESBR의 미국 수출량이 크지 않아 반덤핑 조치의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다양한 대응 전략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나 호스 등에 쓰인다. 이번 조사는 2016년 7월 라이언엘라스토머와 EW코폴리머 등 미국 화학사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미국은 이듬해 최종 판정에서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44.3%, LG화학 등 남은 기업에 9.66%를 부과했다. 2020년 2차 연례재심에서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해 LG화학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관세를 44.3%로 상향했다. AFA는 기업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거나 부정확한 자료를 내는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어 작년 말 최종 판정 후 5년이 지나며 반덤핑 관세 조치에 대한 검토가 시작됐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단독] 美, LG화학·금호석화 등 한국산 ESBR 반덤핑 관세 일몰재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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