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 9월 트위지 단종…최초 출시 12년 만

트위지 빈자리 후속 모델 '듀오' 차지
부산공장 생산 포트폴리오 변화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경형 전기 해치백 모델 '트위지' 단종을 선언했다. 그동안 트위지 위탁생산을 맡아온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은 트위지 후속 모델 생산을 위한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오는 9월 트위지 생산을 끝낸다. 처음 출시된 이후 약 12년 만이다.

 

트위지는 지난 2011년 도시 이동성 혁신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 최초 소형 전기차이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누적 3만3340대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는 트위지의 빈자리를 후속 모델인 초소형 전기차 '듀오'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2인까지 탑승 가능한 듀오는 안락함을 위해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비와 바람을 원천 차단하는 걸윙 도어와 승차감 개선이다.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디지털 계기판과 스피커, 무선 충전 거치대, C 타입 USB 충전단자를 비롯해 붐박스 스타일 대시보드와 열선 시트, 공기 순환 기능, 블루투스 기능 등이 적용됐다.

 

주행 속도는 시속 45km와 80km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140km 수준이다. 당초 르노는 별도 판매 없이 구독 및 장기 임대 방식으로 듀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반응 등에 따라 직접 판매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트위지 단종에 따라 부산공장 생산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트위지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생산 공백에 따른 유휴인력 방지를 위해 후속 모델인 듀오 생산을 위한 추가 설비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트위지 최소 수출 물량만 생산하고 있다.

 

듀오 생산 시기는 내년 2026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산 공장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이 빠르면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듀오 등 전기차 신차 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을 위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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