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0년 LNG 14.9%…韓 수주 확대

8차 전력개발계획서 13개 LNG 발전소 건설 허가
GS에너지·한화에너지·가스공사 등 베트남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차기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주목하고 있다.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의 베트남 LNG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23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로 늘린다. 이를 위해 8차 전력개발계획을 승인하고 총 13개 LNG 발전소 건설을 확정지었다. 2030년까지 2만2524㎿ 규모의 LNG 발전소가 지어진다. 2035년까지 3000㎿ 규모 플랜트 2개가 증설된다.

 

베트남 LNG 사업은 대부분 현지 국영 기업의 주도로 진행된다.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산하 PV가스는 미국 AES와 합작사를 설립해 손 마이 LNG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1단계 연간 약 360만t 규모로 짓고 추후 약 600만t까지 용량을 확장한다. PV파워는 일본 도쿄가스·마루베니 등과 광닝성 LNG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최대 1500㎿ 규모로 2027년 완공한다. 베트남전력공사는 롱손 지역에 1500㎿ 규모로 LNG 발전소를 짓고 있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경험이 많은 트룽남그룹이 '카 나 LNG 복합단지' 건설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LNG 시장이 커지며 한국 기업도 현지 진출에 적극적이다. GS에너지와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 등은 롱안에 3GW 규모 LNG 복합발전 사업을 지원하고자 3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조달에 합의했다. 지난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한국남부발전, 한화에너지와 2021년부터 꽝찌성에서 1.5GW 규모의 GTP(Gas to Power)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6~2027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PV파워, T&T그룹과 GTP·LNG 터미널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 위해 MOU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LNG 수입 확대와 전력 생산 증대를 추진하며 GS에너지가 개발 중인 롱안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컨소시엄을 꾸려 베트남 정부 사업에 참여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가격 불안정성은 베트남 LNG 시장의 성장을 발목잡는 요인이다. 베트남 델타 오프쇼어 에너지는 2020년 초 박 리우 LNG 사업에 대한 투자 허가서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베트남 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가격이 급등하며 협상이 정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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