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노르웨이 화학기업 REC실리콘에 약 1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REC실리콘은 하나은행과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기간대출을 위한 신용 약정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간대출은 REC실리콘 대주주인 한화솔루션이 보증을 제공했다. REC실리콘은 확보한 자금을 미국 워싱턴주(州) 크랜트카운티 모세레이크에 있는 폴리실리콘 공장을 재가동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3월에도 REC실리콘에 1억1000만 달러(약 142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3월 22일자 참고 : [단독] 하나은행, '한화솔루션 대주주' REC실리콘에 1400억 자금 지원>
REC실리콘은 지난 2019년 폴리실리콘 수요 감소로 모세레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만 운영해왔다. 모세레이크 공장은 연산 1만8000t 규모로, 2024년쯤 가동률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트 르뱅스 REC실리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출은 모세레이크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 재개를 위한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태양광 가치 사슬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수력 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추세에 부합하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