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인 '에코그램'에 시동을 건다. 인도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순환 경제를 지원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의 자선단체인 현대자동차인도재단(HMIF)은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폐기물 처리 시설을 개소했다.
HMIF는 구루그람 시립공사(Municipal Corporation)와 인도 구르가온의 관공서 하리아나 주 CSR 트러스트(Haryana State CSR Trust), 인도 델리 방갈로르의 고형 폐기물 관리 비영리단체 사하스(Saahas) 등과 협력해 구루그람 수역을 복원하는 '에코그램'을 시행한다.
폐기물 관리 시설은 하루에 2톤(t)의 습식 폐기물과 5t의 건식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구루그람 시립 공사는 매립지에 지불해야 했던 연간 20~24만 루피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부산물로 생산된 바이오 가스는 주변 지역의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환된다. 오는 2070년까지 인도의 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한다.
니샨트 쿠마르 야다브(Nishant Kumar Yadav) 구루그람 부청장은 21일(현지시간)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인도재단의 이니셔티브는 구루그람을 '스와치 및 스마트 시티'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비전을 달성한다"고 말했다.
에코그램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순환 경제를 지원한다. 인도는 2030년까지 경제에서 차지하는 탄소 집약도를 4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립지 감소와 폐기물 관리 프로세스도 원활하게 한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구루그람의 환경 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
푸닛 아난드(Puneet Anand)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부사장은 "'에코그램' 프로젝트는 도시의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구상됐다"며 "대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단계로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폐기물 투기와 소각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코그램이 다른 인도 도시를 위한 지역사회 폐기물 관리의 롤모델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06년 HMIF를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HMIF는 에코그램 출범에 앞서 이미 구루그람 지역에 있는 수역 세 곳도 복원했다. 세곳의 수역은 총 9300만 리터의 지하수를 보충하는 동시에 2억6000만 리터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 주변에는 450여 그루의 나무와 관목이 심어져 이산화탄소 2500톤(t)을 줄이고 84t의 산소를 생산한다. 지역 동식물도 풍부해져 연간 8000명 이상의 주민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