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300억원대' 뉴욕 맨해튼 소재 호텔 매입

별도 승인 없이 2배 증축 가능
新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 맨해튼 유명 호텔을 매입했다. 현지 건축법에 따라 별도 승인 없이 2배 가량 증축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기존 건물을 허물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300억’ 맨해튼 '리버티 인 호텔' 인수

 

26일 뉴욕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B6 Real Estate Advisors'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명 호텔 '리버티'(liberty)를 225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에 매입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s)에 위치한 건물 중 평당 최고가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625㎡ 규모로 지어진 리버티는 현지 건축법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증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보존 구역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Landmarks Preservation Commission, LPC)의 승인을 받지 않고 증축을 진행할 수 있다. LPC는 뉴욕시 내 랜드마크 보존법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이다.

 

◇뉴욕 핫플레이스에 ‘복합문화공간‘ 포석

 

현대차 안팎에서는 호텔을 허물고 이 자리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허드슨강과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에 인접하고 있으며, 뉴욕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과 도보 5분 거리에, 전기차 경쟁기업인 테슬라 뉴욕 쇼룸과 삼성전자 쇼룸도 1~2분 거리에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이곳을 통해 차량 전시 뿐 아니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하우스 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신축 건물을 토대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 장악을 위한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드슨강 지역은 ‘리틀 아일랜드’로 조성되면서 관광객과 현지인이 꾸준히 찾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며 “현대차 이번에 인수한 리버티 호텔 역시 리틀 아일랜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는 상징성 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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