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K-주사기'로 명성을 얻었던 풍림파마텍이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과 만났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K-주사기 기업'이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업 기회를 살필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바이무라트 아나맘메도프 건축산업부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17~21일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회동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이다.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를 넘어 건설, 보건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며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풍림파마텍 주요 임원진은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과 만나 주사기 등 의료기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사절단엔 조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와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이 자리했다.
조승현 전무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절단과 면담한 것은 맞지만 기술 이전이나 투자, 사업 등은 논의된 적 없다"며 "실무자끼리 의료기기 사업과 연구개발(R&D) 기술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풍림파마텍은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특허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다. 주사기는 통상 투약 후 주사액이 남지만, 풍림파마텍은 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공간이 거의 남지 않는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를 개발·생산한다.
풍림파마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백신이 귀할 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도 받아 미국, 일본, 인도 등에 수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