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주포 교체 사업 가속화…한화에어로 K9 '유력 후보' 떠올라

제임스 카틀리지 영국 국방조달부 장관, 26일 영국 의회서 밝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성능개량 버전인 'K9A2' 자주포로 수주전 참여
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과 경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육군의 기동화력체계(MFP) 자주포 획득사업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카틀리지(James Cartlidge) 영국 국방조달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의회 회의에서 "영국의 보유 자주포인 'AS90' 교체 프로그램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영국은 포병용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공급하는 MFP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동화력 체계 증강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 정부는 AS90을 대체할 자주포를 찾고 있다. 2025년 MFP 프로그램 최종계약을 맺고, 2027년 전략화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사가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K9A2로 영국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K9 성능 개량 이후 '마수걸이' 수출을 노리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영국 상륙…유럽 공략 시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에 제안한 K9 자주포의 최신 버전인 K9A2는 자동 탄약 장전시스템과 복합소재 고무궤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탑재돼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

 

포탄 자동장전장치가 탑재돼 최대발사속도가 기존 K9A1보다 50% 향상된 분당 9발까지 가능하다. 단시간에 적 지역을 집중 포격할 수 있어 화력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K9A1은 총 5명의 승무원이 필요했지만, K9A2는 3명으로 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영국 방산업체로 구성된 '팀 썬더'(Team Thunder)가 K9A2 자주포 시설에서 복합궤도 테스트를 수행하며 수주에 한발 더 다가섰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한화에어로, '복합 고무궤도 장착' K9 자주포 시험 주행…英 수출 청신호>

 

KMW는 원격 제어 자주포(Remotely Controlled Howitzer, RCH)-155 8x8 복서 장갑차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PzH 2000 자주포 포탑을 무인화한 AGM(Artillery Gun Module) 모듈을 탑재한다. AGM 모듈은 내부에 자동장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운용 요원들은 포탑이 아닌 차체에 탑승하기 때문에 완전 무인으로 운용된다. 155mm 포탄 30발과 모듈형 장약 144개가 적재된다. 탑승 인원은 2명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이밖에 독일 라인메탈의 HX3, 스웨덴 BAE 보포스의 아처(Archer)도 영국 MFP 자주포 획득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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