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1000억원대' LR2탱커 1척 수주

20일 MJL 방글라데시와 11만5000DWT급 중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
2026년 1분기 인도…방글라데시에서 첫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이 방글라데시에서 처음으로 중대형급 유조선(LR2)을 수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 20일 MJL 방글라데시와 11만5000DWT급 LR2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LR2탱커는 액체화물운반선의 크기별 분류 기준으로, 순수화물 적재량 8만DWT 이상~16만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선가는 7500만 달러(약 959억원) 수준으로, 선박 인도는 2026년 1분기이다.

 

아잠 제이 초두리(Azam J Chowdhury) MJL 방글라데시 전무이사는 "새로운 유조선은 LNG를 적재할 수 있으며, 방글라데시 국기를 단 가장 큰 선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원양선주협회(Bangladesh Ocean Going Ship Own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방글라데시 국적 원양 선박이 60척 이상 있지만, 그 중 11만5000DWT의 용량을 가진 선박은 없다.

 

MJL 방글라데시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투자은행 EC 시큐리티즈 리미티드(Securities Limited)와 방글라데시 석유 공사의 자회사 자무나 오일 컴퍼니(Jamuna Oil Company)의 합작회사다. 방글라데시 최초의 윤활유 공장을 세웠고, 주로 윤활유, 석유 제품, 석유화학을 취급한다.

 

2005년 건조된 LR2 유조선 1척과 LPG 운반선 3척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중고선으로 신조 발주는 대한조선이 처음이다. 대한조선의 선박은 인도 후 석유제품을 운송한다.

 

MJL 방글라데시가 신조선을 발주한 건 선가 상승과 중고선의 유지보수와 운영 비용이 증가해서다. 대한조선의 선가가 중국보다 비싸지만 선박 사양이 뛰어나 주문하게 됐다.

 

아잠 제이 초두리 전무이사는 "새 유조선이 24년의 운영 수명 동안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때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LR2 탱커 건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그리스 해운사 네다 마리타임과 11만5000DWT급 LR2 탱커 2을 수주했고, 그해 홍콩 선사 발레스스팀십(Valles Steamship)으로부터 LR2 탱커 2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0년 5월 13일 참고 대한조선, '1100억원' LR2탱커 수주 임박…LOI 체결>
 

대한조선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에서 수주한게 맞다"며 "방글라데시에서 첫 주문으로, 계약 관련해 몇차례 연락을 해오다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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