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세아제강이 스페인 국영조선회사와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스페인 나반티아 계열 나반티아 시너지는 1일(현지시간) 세아제강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 해상 풍력 개발 협력 강화와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반티아 시너지는 풍력발전 제조, 프로젝트 관리, 공급망 솔루션 개발에 있어 신뢰할 수 있고 전문적인 공급망을 갖춘 숙련된 제조업체로 세아제강을 택했다.
나반티아 시너지는 나반티아가 해상 풍력 에너지와 수소 활동에 중점을 둔 그린에너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건설과 함께 터빈 공장의 전해조 제조를 통한 생산과 연료 전지 솔루션 등 선박 추진 과정에서의 수소 관련 활동도 촉진한다.
세아제강은 2017년부터 재킷타입의 하부구조물 강관을 유럽과 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해왔다. △프랑스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타이이치오와 울프 프로젝트(TaiichiO and Wolf Projects)'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파이프를 공급했고 △영국 동남부 서퍽 해안에 위치한 이스트 앵글리아 원(East Anglia ONE, EA1) 해상풍력단지 △프랑스 생브리지(Saint Brieuc) 해상풍력단지 △프랑스 르 트레포르(Le Tréport) 풍력단지 △스페인 푸에르토 레알(Puerto Real) △프랑스 누와흐무띠에(noirmoutier) △영국 북해 도거 뱅크 풍력발전소(Dogger Bank -C) 등에 재킷을 공급했다.
하비에르 에라도르(Javier Herrador) 나반티아 시너지스 부사장은 "세아와의 계약은 나반티아 시너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업체로서 향후 몇 년 동안 프로젝트에 대한 좋은 조건으로 자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자사의 관련 제조기술과 해상풍력 시장 선두주자인 나반티아의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내 양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고 향후 폭발적인 수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권한 세아제강 부사장은 "나반티아는 세아제강의 가장 중요한 고객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해상풍력 공급망에서 나반티아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고 전략적 협력과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제조 역량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상풍력 시장은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40년에 해상풍력이 유럽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236GW가 가동되거나 건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