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광물 목록에 ‘구리’ 포함…가격 랠리 이어가나

美 에너지부, ‘2023 중요 소재 평가’ 실시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구리 중요성 높아져”
구리 가격, 3달러 후반대 유지하며 4월 수준 회복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구리를 핵심 광물 중 하나로 지정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다. 향후 구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7일 ‘2023 중요 소재 평가(Critical Materials Assessment)’를 통해 구리를 핵심 광물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요 소재 평가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기술 공급망에 대한 각 소재의 중요도를 평가한다. 청정 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이지만 공급 중단 위험이 높은 주요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레한드로 모레노 에너지부 차관보 대행은 “미국이 청정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함에 따라 태양 전지와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같은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 사용되는 중요 재료 공급망을 예측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앞서서는 유럽연합과 일본, 인도, 캐나다, 중국이 구리를 중요 광물 목록에 포함한 바 있다.

 

미국 중요 광물 목록에는 구리 외에 △알루미늄 △코발트 △디스프로슘 △전기강 △불소 △갈륨 △이리듐 △리튬 △마그네슘 △천연 흑연 △네오디뮴 △니켈 △백금 △프라세오디뮴 △테르븀 △실리콘 및 실리콘 카바이드 등이 있다.

 

미국이 구리를 핵심 광물로 지정하면서 향후 구리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운드당 4달러를 넘어선 이후 3달러 후반대를 유지하며 4월 수준을 회복했다.

 

주요 기관들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내놓은 ‘세계 에너지전망 특별보고서’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은 광물 수요 증가를 가져온다”며 “구리는 전기차와 해상 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풍력, 태양광, 원자력 발전에도 핵심 소재로 쓰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에너지 전환 시대, 더 많은 금속이 필요하다’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된 반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에너지전환시대 주인공은 리튬 니켈 구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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