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네이버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고성장한 소매업체에 이름을 올랐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기업으로 네이버가 유일하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매업체 6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도착보장'을 론칭하고 국내 배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배송속도 뿐만 아니라 배송확신도 소비자 편의성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는 판단 아래 CJ대한통운과 협력해 기획한 서비스다. 24시 주문 마감,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 도착일 보장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풀필먼트센터 작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병목현상을 조기 파악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네이버는 업체들이 솔루션 사용 유무,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물류 시스템들과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또 광고(브랜드패키지), 데이터분석(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러스), 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 마케팅 및 판매(버티컬 전용관)등 네이버의 다양한 솔루션들과 결합해 보다 입체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도착보상 상품을 한데 모은 도착보장관을 운영하며 소비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식료품, 화장품, 디지털 기기, 인테리어 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향후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풀필먼트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로모니터는 "네이버가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론칭하고 배송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면서 "한국 90% 이상의 지역에 익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플랫폼 기업 고젝(Gojek)이 1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씨(Sea)가 2위, 일본 소매체인 세이유(Seiyu)가 3위, 태국 유통업체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가 4위,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Pinduoduo)가 5위에 오르며 '톱5'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