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케이조선이 8만DWT 안팎의 파나막스급 선박 LR1(Long Range1) 석유화학제품선 2척에 대한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인터내셔널 시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선박 인수 계획에서 케이조선에 2척의 LR1 탱커 신조선 발주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주가 확정되면 2021년 3월 한화조선에 이중연료 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발주한 이후 2년 만에 신조선을 발주한다.
인터내셔널 시웨이즈는 2016년부터 전 세계의 원유 제품, 화학 탱커선을 취급하고 있다. 항해, 상업용 선박 정기 전세를 통해 고객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VLCC 13척, 수에즈막스 13척, 아프라막스/LR2 5척, LR1 7척, PC선 37척을 포함해 총 75척의 선박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이중 LR1은 2011년 이전 건조된 선박들이라 신조 발주를 추진한다.
인터내셔널 시웨이즈는 선박 인도 후 정기 용선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LR1 선박은 지난 1분기에 정기 용선 등가물(TCE)로 평균 7만 달러(약 9236만원) 이익을 냈다. 5월의 마지막 수익 보고서에서는 7만9200달러(약 1억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2분기에도 LR1은 33%가 예약됐다.
케이조선은 수주시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형으로 건조한다. 신조선은 오는 2025년 중반 또는 하반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5700만 달러(약 750억원)로, 총 수주가는 1억1400만 달러(약 1500억원) 수준이다.
케이조선은 STX조선해양 시절부터 중형유조선 건조를 주력으로 했다. 케이조선은 2021년 7월 STX조선해양에서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케이조선은 중형유조선 외 암모니아, 메탄올 연료 등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개발을 수행해왔다. 또 중형 탱커선에 대한 회사 경쟁력을 컨테이너선 시장으로도 확대시켜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