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전문 벤처 기업 테토스가 중국 반도체 장비 회사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용 측면 배선 장비(스퍼터) 협력을 모색했다.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해 수주 기회를 노린다.
10일 옌난지구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원용준(袁永军) 옌난지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안우영 테토스 대표, 왕레이(王磊) 성행리반도체(兴恒立半导体) 대표와 회동했다. 마이크로 LED 스퍼터 장비 기술과 생산 관련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세부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장쑤성 소재 옌난산업단지 내 투자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된 테토스는 전자파 차폐 필름과 반도체 패키징용 솔더블, 스퍼터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약 5년의 연구·개발(R&D) 끝에 '입체(3D) 스퍼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스퍼터링은 비금속에 금속을 얇고 고르게 입혀주는 진공 증착 기술을 뜻한다. 디스플레이에서 모듈을 연결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테토스의 3D 스퍼터링 기술은 9번의 공정을 1번으로 단축시킨다. 생산속도를 6배 향상시키고 품질도 우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테토스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추가 장비 수주를 노린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개별 소자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을 갖고 있다. 무기물 소재를 활용해 번인 현상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형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26년 45억 달러(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