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에 FSRU 1척 발주한 美 엑셀러레이트, 추가 도입 추진

LNG 공급 포트폴리오 강화
FSRU 수요 급증에 추가 도입 계획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운영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가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추가 도입한다.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선단 유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 8860만 달러(약 11965억원)을, 당기 순이익 2960만 달러(약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만9000㎥급 FSRU 엑셀시어(Excelsior, 2005년 건조)의 운항, 17만3400㎥ FSRU 세쿼이아(Sequoia, 2020년 건조)호의 운영리스 비용 감소,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두 건의 현물 LNG 화물 판매가 주효했다. 

 

스티븐 코보소(Steven Kobos) 엑셀러레이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재무 결과는 핵심 재기화 사업의 꾸준한 성과와 전 세계 FSRU에 대한 수요에 대한 증거"라며 "글로벌 시장이 에너지 보안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재기화 서비스의 가치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6월에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17만㎥급 FSRU 신조 1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라며 "이외에 새로운 FSRU를 확보하기 위해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모든 FSRU가 완전히 활용되고 있지만 성장과 선단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엑셀러레이트는 현재 2005년에서 2020년 사이 구축된 11개의 FSRU를 제어하고 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에 4757억원 규모의 LNG-FSRU 1척을 신조 발주했다.  <본보 2022년 8월 12일 참고 [단독] 한국조선해양 연타석 홈런…LNG선 7척 이어 해양플랜트 수주>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육상 LNG 수입터미널보다 투자할 부대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절반에 불과해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엑셀러레이트는 미국 텍사스 우드랜즈에 위치한 LNG 회사이다.  FSRU에서 인프라 개발, LNG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위의 유연한 재기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트가 FSRU를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LNG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급격히 늘어난 가스 수입량에 가장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저가 솔루션으로 FSRU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북-서유럽 해역에서 운용되는 FSRU 수가 2023년 말까지 7척이 더해지며 총 11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10월 28일 참고 내년 해양플랜트 '큰 장' 선다…에너지 위기 나비효과>

 

클락슨은 FSRU에 대한 추가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노후 LNG운반선의 개조를 통해 수요가 충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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