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 캐나다 '앱토즈' 지분 19.99% 확보…'텀-시트' 계약

한미약품, 700만 달러 투자
앱토즈, AML 신약 연구에 활용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이 캐나다 바이오 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인수하고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앱토즈는 11일 한미약품과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텀 시트는 본계약에 앞서 투자 대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때 작성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앱토즈에 최대 700만달러(약 92억5300만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분 19.99%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토즈는 지난 2021년 한미약품으로 부터 AML 신약후보물질 투스페티닙(HM43239) 등을 라이선스 인(License in·기술이전)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앱토즈에 듀얼 트랜치(Dual Tranche)를 발행한다. 듀얼 트랜치란 조건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채권이다. 만기와 금리를 달리해 분할 발행된다.

 

첫 번째 트랜치는 300만달러(39억6540만원)로, 이달 말 조달된다. 두 번째는 앱토즈가 투스페티닙 연구에서 마일스톤을 달성할 경우 400만달러(52억8760만원)가 발행된다. 앱토즈는 두 번째 트랜치가 연내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투자로 앱토즈 지분을 최대 19.99%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일 앱토즈의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소폭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앱토즈는 한미약품 투자금을 투스페티닙 연구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앱토즈는 투스페티닙을 단일투여 요법과 병용투여 요법 확장임상을 계획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단일투여 요법 확장임상에선 기존 유전자 변이(FLT3) 억제제에 치료 반응이 없는 FLT3 돌연변이 환자를 포함한 AML 환자군에서 투스페티닙 120㎎의 효능부터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스페티닙 80㎎과 기존의 AML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와의 병용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을 2021년 계약금과 주식, 상업화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4억750달러(5287억원) 규모로 앱토즈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했다. 앱토즈는 지난해 한미약품과 함께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다양한 용량 투여군 모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나타나면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확장임상 계획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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