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950억원↑' PLI 획득

인보이스 문제로 보류된 인센티브, 이달 말 확정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생산연계인센티브(PLI)'의 일환으로 9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는다. 현지 정부와의 협상 끝에 보류됐던 인센티브가 이달 안으로 확정되며 삼성은 인도 투자에 동력을 얻게 됐다. 

 

16일 민트(Mint)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PLI에 따라 삼성전자에 최대 60억 루피(약 960억원)를 지급한다. 최종 금액을 확정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PLI는 인도 생산을 장려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생긴 제도다. 인도에서 만든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 회계연도(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에 인도산 스마트폰 판매로 1500억 루피(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LI 시행 첫해 90억 루피(약 144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현지 정부에 청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인도 정부는 인보이스의 오류를 지적하며 인센티브 지급을 보류했다. 삼성은 이의를 제기했다. 긴 논의 끝에 최근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지원을 받아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 내 1위 스마트폰 회사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995년 한국 대기업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현재 생산시설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노이다 공장은 단일 스마트폰 생산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이다에 7억 달러(약 9340억원)를 투자했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본격 확대했다. 피처폰과 중저가형 A·M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던 노이다 공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3의 인도 공급 물량은 노이다에서 전량 만들어졌다.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Z폴드5도 노이다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17억2600만 대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넷스크라이브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3% 성장해 2025년 21억59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이어 비보(17%),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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