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사우디 자밀, 시스템에어컨 생산 협력

지난 2월 파트너십 성과
자밀 조립공장서 VRF 시스템에어컨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밀 에어 컨디셔너스(Zamil Air Conditioners, 이하 ZAC)'와 시스템에어컨 생산에 협력한다. 지난 2월 체결한 파트너십의 열매를 맺고 사우디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꾀한다. 

 

17일 ZA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사우디 담맘에 시스템에어컨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담당(상무)과 주형빈 삼성전자 사우디법인(SESAR)장(상무), 아메드 자타리 ZAC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리본 커팅식을 갖고 에어컨 생산라인을 살폈다.

 

양사는 ZAC의 조립 공장에서 실외기 하나에 실내기를 여러 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VRF(Variable Refrigerant Flow) 기술 기반의 시스템에어컨을 사우디 최초로 생산한다. 투자액과 생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ZAC와 공조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었다. <본보 2023년 2월 22일 참고 삼성전자, 네옴시티로 큰장 선 사우디 공조솔루션 시장 정조준> VRF 기술을 제공해 시스템에어컨 양산을 지원했다.

 

ZAC는 사우디 대기업 자밀그룹 산하 자밀인더스트리얼의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1974년 설립돼 50년 넘게 사우디에서 에어컨을 판매했다. 담맘에 4개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11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에서 업력을 쌓은 ZAC와 시너지를 내며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다. 사우디는 여름 낮 기온이 평균 섭씨 40도를 넘는 국가다. 전 국민이 토브와 히잡 등 온몸을 덮는 무슬림 전통의상을 착용해야 해 모든 건물에 에어컨이 필수로 설치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사우디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8억4032만 달러(약 1조1200억원), 판매 대수는 188만4500대를 기록했다. 사우디 인구가 3500만 명임을 고려하면 매년 인구의 5%를 넘는 사람이 에어컨을 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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