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엔진오일 시장, 美·유럽 빈자리 韓이 메꿔 …SK 선전

韓 엔진오일 수입액 지난해 207.6% 급증…1위 차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쉘·모빌 등 철수
SK ZIC, 러시아 시장서 3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에서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며 한국산 수입량이 증가했다.

 

20일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러시아 엔진오일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28.6%로 1위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약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전년 대비 207.6%나 증가했다.

 

과거 러시아 시장은 서방이 꽉 잡고 있었다.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에서 유럽 비중은 71%에 달했다. 아시아는 26%에 불과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러시아에서 인기 있던 유럽·미국 엔진오일 브랜드는 속속 사업을 접었다. 쉘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철수를 발표했다. 판매 네트워크와 공장을 러시아 회사 '룩오일(Lukoil)'에 넘겼다. 영국 캐스트롤은 지난 3월부터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고 인증 서비스를 중단했다.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도 제품 공급을 멈추고 홈페이지에서 러시아 지사를 삭제했다.

 

서방이 떠난 자리를 아시아가 꿰찼다. 아시아 비중은 지난해 53%로 집계됐다. SK엔무브의 브랜드 'SK ZIC'는 러시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러시아는 작년 말 기준 정식 등록 차량이 전년 대비 31만 대 늘어나 약 6000만 대를 기록했다. 인구 2명당 1명이 차량을 소유해 엔진오일 수요가 높다. 지난해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은 리터 기준 판매 물량이 5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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