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中 충칭공장 트럭·버스 상용 라인 증설…EU 관세 완화 '대응'

연산 90만→103만6000대 15% 확대
유럽 TBR 타이어 공급 확대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중국 충칭공장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완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충칭공장 TBR 생산라인 확장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4700만 위안(한화 약 86억 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연산 90만개에서 103만6000개로 15% (13만6000개) 확대된다.


이번 증설은 유럽 TBR 타이어 공급 확대를 고려한 포석이다. EU가 중국산 타이어에 적용했던 관세를 대폭 완화하면서 현지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과된 관세보다 최대 51% 낮아졌다. <본보 2023년 4월 14일 참고 EU, '중국산 TBR 타이어' 반덤핑 관세 최대 51% 할인…한국타이어 유럽 공급 확대>

 

앞서 EU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개당 61.79유로(한화 약 8만3000원)의 추가 관세를 매겨왔다. EU와 별도 협력 계약을 체결한 타이어 업체에 대해서는 49.31유로(약 6만6000원)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중국금속광물화학수출입상공회의소(CCCMC)와 중국석유화학공업협회(CPCIA)는 관세 적용 취소를 요구하며 유럽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소는 지난해 5월 EU 관세 규정 2018/683을 무효화하고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전면 폐지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EU 조약과 제반 법률의 해석과 그 적용에 대한 판결을 통해 EU법의 이행을 최종적으로 보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재판소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덤핑 관세 관련 조사를 부분 재개, 지난 1월 결과를 냈고 3개월 뒤인 4월에 최종 수정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당초 판결인 관세 전면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타이어 업체들의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로 노력했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한국타이어 충칭 공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로 부터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공로를 인정받아 '그린 플랜트 어워드'(National Green Factory recognition)를 수상했다. 그린 플랜트 어워드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가 산업녹색발전계획에 따라 친환경 제조 환경을 선도하고 있는 공장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