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AR 스마트 글래스에 실리콘 웨이퍼 기반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디스플레이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R스마트 글래스의 경우 LEDoS(LED on Silicon)보다 LCoS가 밝기면에서 유리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어 향후 LCoS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특허청(USPTO)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4월 24일 출원한 '개별 발광 다이오드 어레이가 있는 전자 장치 디스플레이(Electronic Device Display With Array Of Discrete Light-Emitting Diodes)'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은 해당 특허를 통해 "전자장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할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는 기판의 표면에 장착된 발광 다이오드 어레이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판은 실리콘 기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광원을 붙여 영상을 표현하는 LCoS 디스플레이로 저전력,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으로 과거부터 주목을 받아온 디스플레이 기술이었다. 특히 비용이 OLED의 수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경제적인 이유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AR장치가 요구하는 명암비나 속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로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렸다.
애플은 이와함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서 fLCoS(Ferroelectric Liquid Crystal on Silicon, 강유전체 액정 실리콘) 디스플레이 기술도 병행해 연구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켰다.
WIPO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의 'fLCoS 디스플레이 패널을 갖춘 광학 시스템(OPTICAL SYSTEMS HAVING FLCOS DISPLAY PANELS)'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21년 8월 25일 출원됐다.
이번 특허가 관심을 받는 것은 향후 XR, AR 글래스 시장에서 OLEDoS(OLED On Silicon) 기술 등이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OLEDoS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이 향후 AR글래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