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개발에 1억 파운드 투입…엔비디아·AMD·인텔에 발주

엔비디아와 GPU 최대 5000개 공급 논의 착수
올 4월 AI 산업 태스크포스 발족…1억 파운드 투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과 1억 파운드(약 1704억원) 규모 인공지능(AI) 칩 공급 논의에 착수했다.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AI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23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5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조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AMD, 인텔 등에도 반도체를 주문할 계획이다. 

 

리시 수낙 총리 내각은 지난 4월 1억 파운드를 들여 AI 기술 혁신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태스크포스(Foundation Model Taskforce)'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각종 지원금 등 기금을 적재적소에 투자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 영국 AI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당시 6개월 내 첫 번째 파일럿 투자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AI 반도체 확보에 사용되는 1억 파운드는 태스크포스 설립 비용 외 별도 자금이다. 구매한 AI 칩은 각종 연구 기관에 제공돼 기술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태스크포스는 이를 시작으로 투자 전략을 구체화, 연구개발 과제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영국이 정부 차원에서 직접 AI 칩 구매에 나선 것은 급증하는 수요 때문이다. GPU는 AI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대화형 AI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데이터센터, 확장현실(XR) 등 응용처도 다양해지며 AI용 GPU 수요가 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엔비디아와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대변인은 "우리는 과학, 혁신 및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영국의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 연구혁신기구 'UKRI(UK Research and Innovation)'를 통해 전달되는 추가 자금은 파운데이션 모델 태스크포스를 설립하기 위한 별도의 1억 파운드 투자를 보완할 것"이라며 "AI 연구 자원에 대한 발표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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