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中 장쑤성 탄소섬유 공장 건설 '속도'…현지 정부 적극 지원

약 8200억원 투자…연간 생산량 2만6400t
쉬저우시 최대 외국인 투자…오는 2025년 완공 목표
글로벌 탄소섬유 수요↑…생산량 확보 위해 신·증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중국 장쑤성(강소성)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섬유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중국 현지 진출에 이어 착공까지 빠르게 진행하며 생산 거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약 8200억원을 쏟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만큼 현지 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화답하고 있다. 

 

24일 장쑤성 쉬저우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현급시인 신이시 경제개발구에 탄소섬유 공장 완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상 투자액만 총 6억1400만 달러(약 8200억원)에 달하는 장쑤성 공장은 약 20헥타르(약 20만㎡)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고성능 탄소섬유 9600t △탄소섬유복합재료 1만6800t 등 총 2만6400t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작년 11월 383억원을 출자해 장쑤성에 탄소섬유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빠르게 기공식을 개최한 데 이어 공장 건설까지 신속하게 나서며 중국 생산거점 확보에 속도를 냈다. 

 

투자 프로젝트를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데는 당국의 뒷받침이 주요했다.

 

쉬저우시는 단일 외국 기업 중 최대 투자자인 효성첨단소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관련 부처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토지 수요를 파악하고 조건에 맞는 부지를 준비했다. 부지 확보 후에도 각종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효성첨단소재의 토지 사용 승인에 소요된 시간은 영업일 기준 5일에 그쳤을 정도.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늘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신·증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타이빈성에도 탄소섬유 공장을 짓기 위해 약 5억 달러(약 6650억원)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중인 유일한 탄소섬유 생산시설인 전주 공장도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탄소원소의 질량 함유율이 90% 이상인 탄소계 섬유다. 철보다 10배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내열성과 전기전도성, 열전도성이 우수하다. 우주·항공, 건축, 자동차, 방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 수요는 2024년 14만4200t, 2026년 17만7700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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