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이하 포뮬러 E)이 막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으로 포뮬러E 신기록 수립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한국 런던 E-PRIX'(2023 HANKOOK LONDON E-PRIX) 경기를 끝으로 포뮬러E 2022/23 시즌이 종료됐다. 전 세계 대도시의 도심 서킷에서 화려한 레이스를 선보였던 포뮬러E 2022/23 시즌은 더욱 강력해진 3세대 'GEN3' 레이스카와 한국타이어가 함께 하는 첫 시즌이었던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최고 속도 320km/h, 최고 출력 350kW로 현존하는 최강의 전기차 레이싱 머신에 최상의 경기력을 지원하며 글로벌 최상위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번 대회를 위해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대회 공식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개발한 데 따른 결과다.
아이온의 경우 고산지대의 서늘한 기온과 사막의 뜨거운 열기, 열대 지역의 고온다습한 날씨 등 전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후와 더불어, 콘크리트 노면 등 까다로운 경기 조건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뒷받침했다.
포뮬러 E 드라이버들 역시 아이온 성능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이번 시즌 포뮬러E 세계 챔피언 ‘아발란체 안드레티 포뮬러 E’ 소속 제이크 데니스는 "매우 뜨겁고 균일하지 않은 서킷 노면에서도 아이온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최종 3위에 오른 ‘재규어 TCS 레이싱’의 미치 에반스는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레이스에서 매우 일관성 있는 성능을 발휘했다"며 칭찬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독보적인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토대로 포뮬러E 데뷔 첫해부터 GEN3 차량과 함께 역대급 진기록을 쏟아내며 시즌9 흥행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진행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평균 시속 132.199km/h로 포뮬러 E 역사상 가장 빠른 레이스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어 6월 미국 대회에서는 연습 경기 중 276.6km/h라는 역대 최고 속도 신기록을 세우는 등 포뮬러 E 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마지막 런던 대회를 앞두고 열린 ‘인도어 랜드 스피드 레코드(Indoor Land Speed Record)’에서는 기네스북 신기록 수립이라는 또 하나의 값진 업적을 달성하며 최상위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차량 출력을 400kW까지 높인 포뮬러 E 3세대(GEN3) '뮬카(mule car, 프로토타입 차량)’에 한국타이어가 특별 제작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장착해 'ExCeL 런던 서킷’의 내부 346m 직선 코스를 주행했고, ‘네옴 멕라렌 포뮬러 E 팀’의 제이크 휴즈가 최고 속도 218.7km/h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공급뿐 아니라, 포뮬러E 오피셜 파트너로서 팬 페스티벌 프로그램인 ‘알리안츠 팬 빌리지(Allianz Fan Village)’와 ‘걸스 온 트랙(Girls on Track)’ 등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Hankook)’의 위상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뮬러E 시즌10은 내년 1월 멕시코 개막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시즌10에서도 ‘아이온’을 내세워 흥행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