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스포티지가 슬로바키아 경찰 차량으로 선정됐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향후 추가 발주도 예상되는 만큼 기아로서는 상당한 홍보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내무부는 지난 18일 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두나이스카 스트레다(Dunajská Streda) 철도경찰 차량으로 채택, 총 4대를 인도했다. 한 대당 가격은 4만5666 유로(한화 약 6545만 원). 이는 특수 반사 테이프로 제작된 바디랩과 조명, 강화 유리, 오리지널 겨울용 림 세트, 5년/15만km 보증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특히 내무부는 스포티지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표준 이상의 장비를 갖춘데다 성능은 물론 편안한 실내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포티지와 함께 경찰 차량으로 채택된 토요타 RAV4의 경우 한 대당 가격은 6만7000 유로로 스포티지보다 2만2000 유로가량 비싸다.
내무부 관계자는 "더 높아진 섀시와 자동 변속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최대 110km/h의 속도에서 역동적인데다 더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내부무는 스포티지 경찰차가 원활한 근무 조건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치안 업무 서비스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스포티지 경찰차 덕에 카토비체에 더 좋은 순찰 장비들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경찰차 채택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지 경찰 차량 채택으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속해서 선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향후 기아가 현지 출시하는 모델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 이번 채택된 4대 순찰차의 활약에 따라 최소 10대 이상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