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이어 해양플랜트 놓고 경쟁

폴란드 가즈시스템, 그단스크 FSRU 계획 착수
25일 입찰 제안서 접수 시작, 다음달 19일 마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에 이어 해양플랜트를 놓고 경쟁한다. 폴란드는 북부 그단스크에 새로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공급하기 위해 선주들에게 초기 제안서를 보내면서 해양플랜트에 시동을 걸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가스기업 가즈시스템(GAZ-SYSTEM)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그단스크 FSRU 설치를 위해 입찰 제안서를 접수를 시작했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9일이다.

 

FSRU는 운송을 위해 액화한 LNG를 다시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가즈시스템은 입찰 참여 업체에 오는 2028년 초에 상업 운영에 투입할 수 있도록 2027년 8월까지 FSRU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즈시스템의 FSRU 수주전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단스크 FSRU의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즈시스템은 17만~18만 DWT급 FSRU를 그단스크만에 배치할 예정이다. 연간 61억㎥의 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 FSRU 프로젝트에 따라 구현된 세 개의 육상 가스 파이프라인(Kolnik - Gdańsk, Gardeja - Kolnik, Gustorzyn - Gardeja)에 대한 관리 결정을 얻는 프로세스를 완료했다. 파이프라인의 총 길이는 약 250km이고 직경은 1000mm이다. 파이프라인 연결 착공은 2024년이다.

 

폴란드의 FSRU 계획은 러시아와의 장기 파이프라인 가스 계약이 종료될 시기가 다가오면서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하던 2016년에 처음 제기됐다.

 

가즈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에 대한 LNG 공급 방향이 바뀌고, 시장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고자 FSRU 터미널의 재기화 용량을 늘리고 있다.

 

안제이 켄스북(Andrzej Kensbok) 가즈시스템 부사장은 "LNG를 기반으로 한 가스 공급원의 다각화에 대한 중부 및 동부 유럽 전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FSRU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성공할 경우 FSRU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폴란드 정유회사 올렌(ORLEN)과 그단스크의 FSRU 터미널에서 재기화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올렌은 FSRU 터미널에서 폴란드와 인테르마리움(Intermarium) 지역에 가스를 공급한다.

 

폴란드가 FSRU에 시동을 걸면서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이어 해양플랜트에서도 맞붙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폴란드 군비청이 추진하는 3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획득하는 오르카(Orka)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11의 업체가 경쟁한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출사표…11개 업체 경쟁>

 

폴란드는 2034년까지 필요한 기술 이전을 포함해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3년 7월 18일 참고 [단독]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포문' 열었다…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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