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마카오공항 담배주류 입찰 '정조준'…기존 사업 시너지 '노림수'

태국 킹파워, 중국 CDFG 경쟁 '3파전' 예상
중화권 공략으로 엔데믹 이후 성장세 이어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라면세점이 마카오공항 입찰에 나선다. 마카오공항 입지를 강화, 코로나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중화권을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4일 마카오국제공항주식회사(CAM)에 따르면 CAM은 지난달 23일 마카오공항내 주류·담배 면세점 입찰 일정을 공고했다. 이번 입찰 대상은 4개 매장(총 628㎡)으로 주류·담배 면세판매 사업권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11월 까지이며, 내년 8월 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입찰 마감은 오는 11월 29일이다.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등 심사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사업자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CAM는 △사업 경험 및 역량 △고객 서비스 △재정 △마케팅 및 운영 계획 △디자인 및 투자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공항 면세점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기존 마카오공항점에 이어 주류담배 면세점을 추가 확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종 입찰에 성공할 경우 기존 면적(1122㎡)에 추가 628㎡을 총 1750㎡ 규모의 사영업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내년 11월 계약 만기인 기존 사업에 대한 '안전판'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9년 11월 전품목 취급 가능한(주류·담배 제한) 면세 사업권을 확보, 영업을 하고 있다. 

 

태국 킹파워와 중국 CDFG의 합작회사 Cdfm도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입찰전은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킹파워와 Cdfm 역시 추가 사업권 확보를 토대로 기존 사업장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마카오는 글로벌 면세업계 '큰손'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매력적 시장으로 꼽힌다. 마카오 통계조사국(DSEC)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카오를 방문한 중국 본토 여행객은 191만3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0배 폭증했다. 이는 전체 관광객 69.23%에 달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마카오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유커를 비롯한 중국인 중화권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중국인 여행객들이 해외 면세점 구입액은 110억달러(약 14조5750억원)로 글로벌 시장의 2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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