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 생산 수출 148% 수직상승…中 부진 '탈출구'

8월 수출 1만대 돌파…누적 4.5만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선택한 수출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지난달 수출 실적 1만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중국 진출 이후 수출 1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분기(4~6월) 소매 판매가 1만9000대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수출 성적이 더욱 돋보인다.

 

누적 수출량은 현지 합작사 중에서 가장 높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83% 두 자릿수 급증한 4만5549대를 기록했다. 기아 현지 수출 사업이 성장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수출 결과는 그동안 중국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전략을 수행한 기아의 노력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수출 사업이 보여주는 잠재력은 기아를 비롯한 합작사들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탈출구 역할을 한다"며 "전동화 전환 시기 좌절을 겪는 여러 중국 합작사들의 쇠퇴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는 수출 제품 라인업을 4개 모델로 늘리고 지속해서 수출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수출 모델인 환치(Huanchi)와 세투스(Sethus), 에파오(Epao)에 더해 연내 K5를 라인업에 추가한다. 중국 전략형 순수 전기차 모델 EV5 가세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수출 국가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장쑤성 옌청공장도 글로벌 수출 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중국 사업 개편을 토대로 한 시장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연말 7년 연속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 4만7739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6819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고 49% 수준에 불과하다. 단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 1~7월 0.43%로 떨어졌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라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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