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사장, 말련 통신디지털부 장관 회동…5G 사업 협력 논의

파미 파질 장관, 삼성전자 본사 방문
5G폰 가격 안정화 위해 현지 이통사와 협력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방한한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의 5G 도입 확대 정책과 맞물려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신규 수주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말레이시아 통신디지털부에 따르면 파미 파질 장관은 전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를 찾아 노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과 회동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기술력을 확인하고 현지 5G 사업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파밀 장관은 말레이시아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5G폰 보급률을 높이려면 기기 가격을 안정화해 보급률을 높여야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지 주요 이동통신사 맥시스(Maxis)와의 협력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5G 커버리지는 66.8%에 달하지만 5G폰 사용자는 4.2%에 불과하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비싸고 감당할 수 없는 5G 기기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949링깃(약 27만원) 상당의 삼성을 포함한 (여러 스마트폰 브랜드의) 5G 기기를 240링깃(약 7만원)에 판매하는 RAHMAH 5G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5G 기기 가격이 말레이시아인에게 더 저렴할 수 있도록 통신디지털부와 삼성전자, 통신사 간 긴밀한 협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AHMAH 5G 패키지는 맥시스를 통해 판매된다. 

 

말레이시아는 5G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5G 기술 전담 부서를 설립하며 5G망 구축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듬해부터 5G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지난 2021년에는 5G 사업을 이끌기 위한 정부 특수목적기구(SPV)인 'DNB(Digital National Bread)'도 공식 출범했다. 올해까지 전국 17개 주요 도시에 5G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G 접속률은 평균 17%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말레이시아의 예상 접속률은 20%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36%)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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